집에서 딸기 키우기, 모종 세 개로 시작한 작은 딸기하우스

3년 전 봄, 텃밭에 딸기 모종 세 개를 심었습니다. 처음에는 딸기를 많이 수확하겠다는 계획보다 집에서 직접 키워보는 재미가 더 컸습니다. 드문드문 열린 첫 열매를 보며 모두가 반가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얼마 되지 않는 딸기였지만, 우리 집 텃밭에서 자랐다는 이유만으로 특별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딸기 키우기가 이제 작은 딸기하우스를 꾸미는 일로 이어졌습니다. 모종 세 개가 가져온 변화치고는 제법 […]

겨울에 먹는 텃밭의 푸른 채소, 가을에 준비하는 초록 밥상

얼마 전 장에서 ‘플렉스’했던 상추가 제법 잎을 키웠습니다. 한 장씩 따서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함께 심은 쑥갓도 예쁜 초록 잎을 풍성하게 내주어, 요즘 식탁은 봄 채소 밥상처럼 싱그럽습니다. 가을에 심은 채소는 늦가을의 먹거리가 되기도 하고, 겨울을 지나 이른 봄까지 식탁을 채워주기도 합니다. 기후가 따뜻한 남쪽지방인 우리 집 텃밭에서 길러온 상추와 쑥갓, 시금치, 월동배추와 봄동, 쪽파를 […]

꽃무릇 꽃대를 정리하며, 여름의 흔적을 지우는 가을 정원

해마다 이맘때면 우리 집 정원 한켠에 꽃무릇이 만발합니다. 길게 올라온 꽃대 끝에 붉은 꽃이 피어나면, 익숙하던 정원의 풍경도 잠시 달라집니다. 올해도 꽃무릇이 그 자리를 채웠지만, 충분히 감상하기도 전에 꽃이 지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꽃이 진 꽃대를 정리했습니다. 시든 꽃대를 하나씩 자르는 일은 정원을 가꾸는 작은 일이지만, 제게는 지나간 계절의 흔적을 지우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사진에 담지 못한 […]

담장 옆 나물 텃밭, 취나물과 당귀를 오래 두고 가꾸는 즐거움

우리 집 텃밭은 작은 틀밭으로 만들어 계절마다 여러 채소를 돌아가며 심습니다. 한 작물을 거두고 나면 다음 계절에 먹을 채소를 심는 식입니다. 그런데 해가 바뀌어도 다시 싹을 내는 먹거리에는 따로 자리가 필요했습니다. 철마다 땅을 뒤집는 밭보다 한곳에 뿌리를 두고 자랄 수 있는 공간이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담장 옆 작은 화단이 우리 집의 ‘붙박이 나물 텃밭’이 […]

장수 사과로 사과 크럼블 파이 만들기

해마다 추석이면 전북 장수에서 사과와 사과즙이 선물로 도착합니다. 올케의 형부가 직접 재배한 사과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귀농해 사과농사를 시작한 지 10여 년이 되었는데사과와 사과즙을 맛보면 단연코 프로 사과농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알도 굵고 사과 맛도 좋아 해마다 반갑게 받는 선물입니다. 우리 집 사과 수확이 끝나고 사과로 이것저것 만드는 일이 잠깐 뜸했습니다. 오늘은 선물받은 장수 사과로 파이를 만들었습니다. […]

말라깽이 포도나무가 선물한 샤인머스켓 에이드

이사 오던 해, 지인에게 포도나무 한 그루를 선물받았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의 화분에서 몇 해 동안 키웠지만 더는 자라지 않는 것 같아 우리 집으로 보내주었다고 했습니다. 처음 마당에 왔을 때는 잎보다 마른 가지가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말라깽이 나뭇가지’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포도나무가 우리 집에서 5년을 보내고 올해 처음 열매를 맺었습니다. 열매가 자라면서 샤인머스켓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

미니사과나무가 떠난 날

올해는 우리집 마당의 유실수 덕분에 열매를 따는 재미가 컸습니다. 이사 온 기념으로 심은 사과나무에도 열매가 많이 열려 사과쿠키, 사과파이 등 사과로 이것저것 만들어 보며 수확의 기쁨을 즐기며 보냈습니다. 그런데 우리 마당에는 그보다 먼저 자리를 잡은 사과나무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사 오기 전부터 있던 미니사과나무입니다. 작년까지는 이 미니사과가 가을 사과파이의 주재료이다가, 사과주스와 사과술의 재료가 되다가 열일 하였습니다. […]

9월 잔디 관리|늦더위에 잔디가 마를 때 물 주는 방법

가을이 가까워졌는데도 낮에는 여전히 덥습니다. 여름을 잘 버틴 줄 알았던 우리 집 정원 잔디도 요즘은 조금씩 마르는 듯한 모습입니다. 비가 부족해서인지, 긴 여름의 피로가 이제 나타나는 것인지 아직은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냥 두기에는 마음이 쓰여 며칠째 스프링쿨러로 물을 주고 있습니다. 다만 잔디가 누렇게 보인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물을 주는 것이 맞는지도 궁금해졌습니다. 늦더위가 남은 9월, 잔디의 상태를 […]

로즈마리 삽목하기, 외목대로 키울 새 가지를 심었습니다

지난 봄 로즈마리 모종 두 개를 구입해 하나는 마당에 심고, 다른 하나는 화분에 심어 외목대로 키웠습니다. 특히 화분에 심은 것은 줄기 위로 잎이 풍성하게 퍼진 모습을 기대하며 순을 따주고 물주기를 하며 제법 애정을 들였습니다. 곧게 올라온 모양이 맘에 들었는지 딸아이가 화분을 자기집 창앞에 두고싶다고 탐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화분에 심은 로즈마리는 올여름 햇빛을 충분히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

늙은 호박케이크 만들기, 그릭요거트로 만든 촉촉한 호박 디저트

‘늙은 호박’이라는 이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조금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풋호박이 여린 식감과 산뜻한 맛을 지녔다면, 충분히 익은 늙은 호박은 짙은 색과 깊은 풍미를 품고 있습니다. 어설픈 시간을 지나 천천히 익으며 자신만의 맛을 갖게 된 것입니다. 사람의 나이 듦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지 모릅니다. 요즘에는 나이 든 사람을 낡고 뒤처진 존재로 표현하는 말들이 쉽게 사용되곤 합니다. 하지만 […]